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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2000년대 이후 코미디

2C363) 체리쉬 (Cherish, 2002)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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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쉬 (Cherish, 2002)

 

 

  [초록창 줄거리] 조이(로빈 튜니 분)는 20대 중반의 컴퓨터 애니메이터. 애인이 없는 우울증으로 정서 불안에 빠져버린 조이는 집에 혼자 있는 것을 잠시도 못견뎌한다.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쪼이고 집에 있으면 너무나 외로운 그녀의 유일한 돌파구는 바로 흘러간 팝송을 들려주는 'KACH' 라디오 프로그램. 60~80년대 러브송들을 '나타샤'라는 익명으로 신청하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로맨틱한 환상에 빠지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즐거움. 그러던 어느 날 회식자리에서 평소 흠모해오던 직장 내 최고 킹카 앤드류(제이슨 프리스틀리)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얘기를 하며, 분위기 있게 마티니를 마시고, 평소 좋아하던 노래인 'Season's in the Sun'에 맞춰 멋들어지게 브루스까지 추게 된다! 하지만 꿈만 같은 행복에 빠져있는 조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스토커! 순식간에 조이는 그녀를 남몰래 흠모해오던 스토커의 인질이 되어 차를 몰다가 사고로 순찰 경찰을 치고 체포된다. 조이는 차에서 스토커의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증명할 길이 없고! 그 후 조이는 재판을 받을 때까지 거리로 감지되는 전기 발찌 족쇄에 차인 채 감옥과 다름없는 곳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혼자 살아야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그녀를 찾아오는 유일한 방문객은 발찌 프로그램 관리자인 '빌(팀 블레이크 닐슨)'뿐이다. 폐쇄공간에 갇혀 지내는 그녀에게 예측할 수 없는 묘한 사건들이 생기면서 시들했던 인생이 활짝 피기 시작한다. 게다가 무뚝뚝하고 매력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빌에게 조금씩 색다른 감정이 자라나고... 하지만 갑작스럽게 재판일이 코앞으로 당겨지면서 그녀는 진범을 찾아내야하는 절대 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영화 초반부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톡톡 튀는 독립 영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연출과 흥미로운 전개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계속 심어주기 때문이다. 로빈 튜니에 집중하는 카메라 앵글과 사이즈도 기존 필모그라피에서 그저 조연에 불과했던 그녀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도록 한다.

  하지만, 칭찬은 여기까지다. 주인공이 감옥에 들어가는 부분부터 오히려 지루해지고 식상하게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이 그나마 원래 상상력이 풍부한 여자라서 드문 드문 볼거리를 넣기는 했지만, 이러한 시도조차 사실은 이미 클리셰적인 연출 기법이라서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소통 단절을 암시하는 사면의 벽이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다가와서 주제 의식을 읽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영화를 만든 의도가 원래 그랬던 것일지는 모르지만, '체리쉬'는 그냥 로빈 튜니를 위한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자전적 공상 영화로만 남게 되었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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