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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코미디

C1727) 모두가 하고 있습니까 (Getting Any?, 1995)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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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하고 있습니까 (Getting Any?, 1995)

 

 

  1. 일본 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은 거의 수긍하겠지만, 일본 영화들 중에서는 제목부터 소재까지 상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작품들이 많다. '모두가 하고 있습니까'는 재기발랄함의 측면에서 조금 진부할 수 있겠지만,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라서 많은 사랑과 주목을 받은 것 같다. 물론, 일각에서는 기타노 다케시가 한국을 혐오하는 대표적인 일본 영화인 중 하나에, 18세 연하와 재혼하는 등 사생활에 대한 루머도 좋지 않다. 기타노 다케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영화만 놓고 봤을 때 그냥 평범한 일본 B급 코미디 영화 수준이었다.

  2. [초록창 줄거리] 머리 속에 섹스 생각밖에 없는 가난한 노총각 아사오. 그는 카섹스를 떠올리고는 차를 구입하기 위해 이리저리 애를 쓴다. 살아있는 할아버지의 장기를 팔아 오픈카도 구입하지만 여자들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러던 중 하늘 위의 비행기를 본 아사오는 비행기 일등석에서의 섹스를 떠올린다. 필요한 것은 돈이라 생각한 그는 은행을 털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사채업자의 가방을 노리기도 한다. 그래도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자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아사오. 엑스트라에서 맹인 사무라이가 등장하는 시대극까지 그가 나타나는 촬영장에서는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이런저런 시도 끝에 야쿠자 킬러로까지 오인받은 아사오는 투명인간이 되어 여자목욕탕을 드나드는 상상을 하는데, 마침 투명인간 실험을 하고 있던 과학자를 만난다.

  3. 영화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전개와 결말까지 모든 게 다 막장에 B급이다. 당연히 이런 유머 코드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피식하고 넘기거나 화면을 꺼버릴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을지 의아할 수도 있겠다. 사실 그는 이전에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그의 숨길 수 없는 개그 본능이 영화 제작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4. '모두가 하고 있습니까'는 당시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룩하던 일본이 차츰 경제 불황을 겪으면서 젊은 남녀들의 독신 열풍이 지속화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금의 일본은 물론 더하다. 한국은 과연 어떠한가?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결혼도 안 하고, 자식도 안 낳으려는 시대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교미 행위'가 충분히 누군가에게는 죽기 전의 소원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하는 행위'에 집착하고 연이어 이에 실패하는 이상한 남자를 통해 당시 사회를 풍자하고 싶었던 것처럼 보인다. 

  5. 18세 이상 관람가. 국내 개봉은 영화 제작년도에 비해 한참이나 늦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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