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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2000년대 이후 호러

2H487) 해변으로 가다 (Bloody Beach, 2000)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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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가다 (Bloody Beach, 2000)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 작품을 포스팅하는 것은 이 작품이 희귀 영화라서가 아니다. 당시에 숱하게 욕을 먹고 졸작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새롭게 재평가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에서 호러 영화 붐이 일면서, 2000년대 초반에서 중후반까지는 슬래셔 호러 영화들이 제작되었는데, 미국과 이탈리아 같은 유럽의 전유 장르처럼 보였던 슬래셔 호러물이 제작되던 상황이 반갑기는 했다. 아무래도 2000년대, 그 시기에는 한국에서 흉흉한 살인 범죄와 유영철 같은 실제 연쇄살인마가 활개를 치고 다녔기 때문에 '해변으로 가다' 같은 영화가 그렇게 현실과 동떨어진 살인 수법을 그린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초록창 줄거리] 눈부신 여름날 해변, 푸른 파도와 작열하는 태양이 있는 바닷가로 여덣명의 통신동호회 아이들이 여행을 떠난다. 남해의 해수욕장으로 놀러가자는 제안이 담긴 이메일을 받은 도연(김민선 분)은 집결지인 진주역에 도착해 다들 내린 순간, 등뒤에 서 있는 사내의 날카로운 칼을 목격한다. 급히 기차에서 내리려 하지만 모든 문은 잠겨 있고 사내의 칼이 그녀의 목덜미를 관통한다. 한편, 도연의 죽음을 눈치채지 못한 동호회 아이들은 원일(이현균 분)의 별장에 도착하여, 아름다운 해변에서 젊음을 마음껏 발산한다. 스쿠버다이빙도 하고 모래찜질도 하며 즐거워하던 7명은 샌드맨 이야기가 나오자 순식간에 어색해진다. 동호회에서 제명된 뒤 자살한 걸로 알려진 샌드맨 때문에 술자리는 싸움판으로 돌변한다. 그리고 얼마 뒤, 몰래 별장을 나와 정민(진태성 분)과 섹스를 하던 유나(이승채 분)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남경(김현정 분), 상태(이정진 분), 원일, 재승(양동근 분), 영우(이세은 분) 다섯이 발견한 것은 피범벅이 된 유나의 차뿐이다. 위험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며 그들은 샌드맨이 보낸 이메일을 발견한다. 아이들은 실종이 메일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 발신인을 추적하는데......

  그래도 당시 '스크림' 시리즈의 유행으로 인해 데스 신과 바디 카운트에 공을 들인 흔적이 보여서 칭찬해주고 싶다. 등장 인물들도 나름 개성있고 살인마의 정체가 드러나는 후반부도 뻔하지만, 서스펜스를 깔아놓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인다. 무엇보다도 청춘 남녀가 해변에 모이고, 그곳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진다는 설정이 매력적이다. 다만 일행을 더 많이 등장시켜서 바디 카운트가 조금 더 풍성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날려버린다는 흔한 카피 문구가 이 영화만큼은 절묘하게 들어맞는다.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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