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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코미디

C1738) 플레이어 (The Player, 1992) - 재고 있음

by 비디오수집가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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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 (The Player, 1992)

 

 

  '플레이어'는 딱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90년대 영화적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장르가 뒤죽박죽 섞여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획일적인 상업적 틀을 탈피한 수작이다. 80년대 B급 영화에서부터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다지기 시작했던 팀 로빈스에게 영예를 안겨다준 작품으로 무수히 많은 스타 카메오 출연진이 돋보인다.

  [초록창 줄거리] 그리핀(Griffin Mill: 팀 로빈스 분)은 철저하게 흥행물만 취급하는 영화 비지니스 맨으로 장사가 되지 않는 작품이라면 눈길도 주지않는 비정함 때문에 악명이 높은 영화사 부사장이다. 그런 그에게 익명의 한 시나리오 작가로부터 엽서가 오기 시작하는데 점점 협박의 색채가 짙어 가더니 '모든 시나리오 작가의 이름으로 널 죽이겠다'는 통보까지 이르자 그리핀은 긴장하게 된다. 이런 와중에 새 제작자 래리(Larry Levy: 피터 갤러거 분)가 영화사에 합류하면서 파워 게임이 벌어진다. 그리핀은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맞선다. 이러한 위기 상황으로 신경이 날카로와진 그리핀은 엽서를 보내는 자를 찾다가 데이빗 카헤인(David Kahane: 빈센트 도노프리오 분)이라는 자를 찾아내고 곧바로 그를 만나러 간다. 카헤인의 애인 쥴(June Gudmundsdottir: 그레타 스카치 분)로부터 그가 영화를 보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만난 그리핀은 주자창에서 말다툼 끝에 그를 살해하게 된다. 단순 강도 사건으로 살인을 위장하여 일단 위기를 모면한다. 그런데 그날 팩스 한장을 받는데 그 내용은 전과 동일한 협박 편지였다. 결국 그는 엉뚱한 작가를 죽인 것이다. 그리핀을 용의자로 본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협박장 역시 그를 괴롭힌다. 그리핀은 처음 본 순간 관심이 갔던 카헤인의 애인 쥴을 찾아가게 되고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후 두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이런 와중에도 래리를 밀어내려는 작전을 써, 래리에게 흥행이 안될 작품의 제작을 맡긴다. 그러던 어느날 목격자가 있다는 연락에 경찰에 출두하나 다른 인물을 용의자로 지목하는 바람에 합법적으로 용의자에서 제외되게 된다. 1년 후, 래리가 만들다 실패한 영화의 끝부분을 바꿔 다시 만든 그리핀은 주위로부터 또 다시 그 역량을 재확인 받게 된다. 집으로 오는 길에 래리로부터 시나리오 작가를 소개 받게된다. 그 작가는 자신이 그동안 협박편지를 보낸 인물이라고 밝히면서 자신이 쓴 시니리오의 영화화를 제안한다. 그런데 그 시나리오의 내용이 한 영화제작자가 실수로 시나리오작가를 살해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핀 역시 아무런 꺼림낌없이 흔쾌히 영화화를 수락하고는 제목을 묻자 '플레이어'라고 대답해 준다. 그 영화의 끝은 행복하게 잘 사는 내용이라고 말해듯이 그리핀은 교외의 멋진 저택에서 쥴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초반부와 중후반부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상업적인 재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예산에 비해 3배 가량의 흥행 성적을 냈으며,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헐리우드에 만연한 영화 제작 시스템의 기이한 관행과 스타 마케팅에 의존하는 부분 등을 비판하는 '생각' 있는 영화로 허를 찌르는 대사 등이 관전 포인트다. 속삭이는 듯한 대사들 주변으로 인물들을 한없이 훑고 관찰하는 카메라 워킹은 '동경의 시선'보다는 '눈치 게임'으로 읽힌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으며, 최우수 남자 연기자상, 최우수 감독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 내에서 가장 권위적인 시상식은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팀 로빈스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의외다. 외설적이면서도 다소 과감한 누드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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