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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769) 로망스 (Romance, 1999)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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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 (Romance, 1999)

 

 

  만드는 영화마다 논란을 빚었던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 국내에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문제작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녀만큼 여성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성에 대한 고민을 풀어넣은 여류 감독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숭이 하나의 미덕이 될 수 있는 한국 문화권에서 '로망스' 같은 작품이 그저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어진 포르노그라피처럼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이 70년대부터 죽 쌓아올린 영화적 세계를 함께 생각한다면, '로망스'의 성적 판타지는 날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초록창 줄거리] 젊고 아름다운 초등학교 교사인 마리(Marie: 캬롤린 뒤시 분)는 폴과 동거 중이다. 임신하기를 원하지만 애인인 폴(Paul: 사가모레 스테베닌 분)은 아버지가 되는 것을 두려워할 뿐 아니라, 성관계도 내켜하지 않는다. 좌절감을 느끼고 혼란스러워하던 마리는 다른 곳에서 충족감을 얻기로 결심한다. 처음에 그녀는 카페에서 만난 파올로(Paolo: 로코 시프레디)와 짧지만 강렬한 정사를 갖는다. 다음으로 그녀는 자신이 교사로 있는 학교의 교장과 더 위험한 관계를 시작한다. 교장 로베르는 섹시하거나 잘 생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를 흥분시키는 묘한 능력을 지닌 남자이다. 로베르는 마리를 또 다른 쾌락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게 된 마리는 집 앞 불량배에게 갖은 모욕을 들으며 몸을 팔기에 이른다. 마리의 섹슈얼한 탐구욕은 점점 커지고 아이러니컬하게도 폴은 다시 그녀를 원하게 된다. 단 한번의 정사로 아이가 생기고 풀은 결혼을 제의하지만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폴. 결국 마리는 그를 떠나는 방법을 선택한다.

  가장 기특하면서도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실제 포르노 배우인 로코 시프레디를 캐스팅한 점이다. 아무래도 섹스에 자신있는 매력적인 남자가 필요했고, 성기 노출까지 빈번하게 고려하다 보니 그를 캐스팅한 것 같다. 여성들도 포르노를 즐긴다는 점에서 그의 캐스팅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이 대담한 캐스팅과 주인공의 내면을 쫓게끔 만드는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은 충분히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의 의도를 잘 살려냈다고 생각한다. 연출적인 부분이나 기교는 이전부터 특별하게 두드러지는 것은 없었지만, 이 작품이 프랑스 영화임을 확연하게 느끼게 해주는 어떤 낭만과 갑작스러운 결말, 지나치게 늘어지는 공들인 심리 묘사 등은 여전하다.

  18세 이상 관람가.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이 작품이 크게 주목받지 못한 점은 지금까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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