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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486) 프라카스 대장의 여정 (Il Viaggio Di Capitan Fracassa, 1990)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0.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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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카스 대장의 여정 (Il Viaggio Di Capitan Fracassa, 1990)

 

  

  1. 테오필 고티에가 1863년에 발표한 원작을 각색해 이탈리아의 거장 감독인 에토르 스콜라(에토레 스콜라)가 스크린으로 옮겼다. 유랑 극단을 소재로 하는 만큼, 영화 속의 영화를 감상하는 재미와 더불어 오르넬라 무띠와 엠마누엘 베아르가 출연해 절대 미모를 뽐낸다.

  2. 몰락한 부르주아 시고냑 남작의 성에 한 유랑 극단이 방문한다. 비를 피해 이곳에 온 유랑 극단은 시고냑에게 동행해줄 것을 요청하고, 마침 유령 같은 성을 떠나고 싶어했던 시고냑은 이를 받아들인다. 유랑 극단과 함께 하는 과정에서 극단 일원인 세라피나와 시고냑의 사랑이 싹트고, 둘의 사랑을 질투하던 또 다른 여인 이사벨은 죽을 만큼 괴로워한다. 하지만 이사벨을 좋아하는 극단 일원 마타모르가 자살을 택하면서, 단원들 모두 큰 충격에 빠진다. 이에 시고냑은 프라카스 대장이라는 가명으로 마타모르를 대신한 채 유랑 극단에 가입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사벨과 시고냑 사이에서도 묘한 기류가 흐르지만, 곧 이사벨이 지닌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시고냑/세라피나/이사벨 사이의 삼각관계에는 변화가 생기는데......   

  3. 원작을 굳이 읽지 않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가 지닌 색감과 공들인 세트, 실제 유랑 극단이 지냈던 마차를 철저히 고증한 듯한 흥미로운 소품들 또한 영화가 자랑하는 매력 중 하나이다.

  4. 프라카스 대장의 여정을 통해 관객들 또한 삶이 연극 무대이자, 연극 무대가 하나의 삶처럼 수렴하는 깊이있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결말부 프라카스 대장이 광대로 분장한 채 연극 구경꾼들의 희노애락 앞에서 완전한 자신이 되는 모습은, 마치 모든 사람이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 안에서 삶의 이유와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아름다운 교훈을 안겨다 준다. 역시나 프라카스 대장을 연기한 뱅상 뻬레의 공이 크다고 하겠다.

  5. 혼란스러웠던 18세기, 프랑스 루이 13세의 시기에 유랑 극단에 주목했던 에토르 스콜라 감독은 아무래도 민중의 삶과 사랑이, 또는 정치적 안정이 떠돌이 극단처럼 정착할 수 없었던 시대를 작품을 통해 나름 재해석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좋은 영화란 이처럼 시대가 읽히고, 삶과 죽음이 그 안에 들어있으며, 사랑과 우정, 아름다움과 추함, 성과 탐욕 등이 녹아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6.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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