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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498) 뮤직 박스 (Music Box, 1989)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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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박스 (Music Box, 1989)

 

  

  1. 어제와 더불어 연이어 법정 영화를 소개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법정 영화 하나를 고르라면, 많은 영화들 중 당연 '뮤직 박스'가 선두로 떠오른다. 물론 최근까지도 좋은 법정 영화들이 여럿 등장하긴 했지만, 이 영화에 대한 내 기억은 유독 강렬하다.  

  2. 내용 요약: 아버지가 2차세계대전 나치 전범으로 고발되면서, 승승장구하던 변호사 앤은 위기에 빠진다. 헝가리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아버지를 둘러싼 수많은 소문과 진실을 가려내기 위해 직접 아버지의 변호를 맡게 되는데, 사건에 관한 진실이 드러날수록 앤의 고민 역시 커져간다. 결국, 앤은 최종 증인과 만나기 위해 직접 헝가리로 찾아갔다가 아버지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되는데......

  3. 50년대부터 지금까지도 나치 전범 소재가 천편일률적으로 매번 비슷하게 제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뮤직 박스'를 처음 보았을 때의 신선함이란 매우 컸다. 이런 느낌은 아무래도 영화 속의 작은 소품인 '뮤직 박스'가 주는 묘한 느낌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극 영화로서의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강한 여운을 주는 결말보다도 제시카 랭의 뛰어난 연기가 이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이유임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영화 말미에 제시카 랭이 아버지한테 보여준 울분 섞인 연기는 나에겐 그녀의 최고 연기 사례로 남아있다. '블루 스카이 (Blue Sky, 1994)'의 정신사나운 여자 칼리 역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제시카 랭이 이 작품으로 일찍이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았어야 한다고 지금도 생각한다.

  4. [초록창 줄거리] 형사 사건으로는 동부일원에서 손꼽히는 일류 변호사 앤 탤버트(Ann Talbot: 제시카 랭 분)는 아들 마이키(Mikey Talbot: 루카스 하스 분)와 친정아버지 마이크 라즐로(Mike Laszlo: 아민 뮬러-스탈 분)와 함께 유복하게 산다. 그런데 아버지가 전범으로 고발되었다는 법원 통지서는 그녀 가정의 평화를 뿌리째 흔들어 놓았다.마이크가 2차대전 중 '애로우크로스'라는 경찰 조직의 일원으로 양민을 학살해였으며, 그런 사실을 숨기고 미국 이민 서류에 거짓 기재했으므로 이민법 위반으로 축출해서 헝가리 정부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스포일러] 앤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워 마침내 혐의 내용이 무고라는 점을 입증한다. 그러나 앤은 아버지를 협박하다 죽은 친구 티보 졸탄의 유물인 뮤직 박스에서 애로우크로스 제복을 입고 양민을 학살하는 아버지의 사진들을 발견한다. 정원 한편에서 무죄 판결 축하 파티가 무르익고, 아버지는 외손자를 데리고 승마를 가르쳐 주는데, 앤은 눈물을 머금고 검사에게 수십장의 증거 사진들이 동봉된 편지를 보낸다.

  5. 지금도 가끔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게 되는 작품으로 정치색이 강한 영화에게 황금곰상을 수여하는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이 영화에게 최고상을 수여했기에, 국내에도 비교적 이 작품의 명성이 잘 알려져 있다. 서브 캐릭터들 또한 흥미로운데, '할리 퀸' 작전을 끌어들이는 앤의 시아버지와 흑인 조수가 제일 인상 깊다. 하지만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영화적 고민이 조금 쉽고 진부한 것 같은 아쉬움이 남기도 하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자체가 이미 이 영화 이전부터 수작들을 여럿 내놓았는데, '뮤직 박스'만큼은 일반 대중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기에 추천하는 바이다. 연소자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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