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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드라마

D507) 자전거 도둑 (The Bicycle Thief, 1948) - 재고 없음

by 비디오수집가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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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 (The Bicycle Thief, 1948)

 

  

  1. 네오리얼리즘 걸작이라 불리는 '자전거 도둑'은 영화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들어봤을 고전 영화다. 이 영화가 주는 감동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데, 이탈리아 영화의 수준이 헐리우드 영화만큼이나 상당했음을 알려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네오리얼리즘 영화들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 대체적으로 2차 세계 대전 이후를 배경으로 피폐하게 변모해버린 서민들의 현실을 고발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네오리얼리즘이 하나의 스타일로 정착 되면서, 이러한 영화 만들기 운동에 동참했던 감독들은 연기 경력이 전무한 무명 배우들을 캐스팅했고, 과장되거나 화려한 조명을 쓰지 않았으며, 스튜디오 촬영을 피한 채 거의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는 식으로 적은 제작비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감동은 대작 못지않은 수준으로 영화들을 만든 바 있다. 이 영화 역시 실제 부랑자 소년이었던 엔조 스타이올라를 과감히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영화 만들기의 고정된 관념을 완전히 깨부셨다고 볼 수 있다.

  2. 내용 요약: 전쟁 이후 가난에 신음하는 다른 이탈리아 서민들과 마찬가지로 안토니오 역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속으로 애가 탈 뿐이다. 포스터 붙이는 일을 겨우 얻어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안토니오. 이 일을 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자전거가 필요한 안토니오는 아내의 옷들을 팔아 간신히 자전거를 마련하게 된다. 아들 브루노와 함께 포스터 붙이는 일을 시작하게 된 안토니오. 하지만 누군가가 안토니오의 자전거를 훔쳐가면서 두 사람은 범인 찾기에 나선다.

  3. 주인공이 사다리를 타고 포스터를 붙이는 장면이 흥미롭다. 포스터 속의 화려한 헐리우드 배우 리타 헤이워스가 빈민가의 초라한 주인공과 대비를 이루며 묘한 감동을 자아낸다. 영화 상의 대비는 등장인물의 외관이 아닌 등장인물의 내면에서도 이루어진다. 자전거를 도둑 맞은 주인공이 역으로 자전거를 훔치면서 캐릭터 상의 대비가 이루어진다. 이후 브루노 앞에서 참회의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을 통해 내면의 완성을 일궈낸다. 전후 이탈리아 사회를 가감없이 포착해낸 카메라를 통해 씁쓸한 다큐멘터리 인간 극장을 보는 느낌도 짙으며, 비를 피하기 위해 일렬로 늘어선 사람들이나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사람들을 잡아주는 시선의 확장도 이 영화가 결국 주인공 부자 뿐만 아니라 우리 삶 속의 모든 구성원들을 향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4. [초록창 줄거리] 2차 대전 직후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의 거리. 오랜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던 안토니오는 우연히 직업 소개소를 통해 벽보를 붙이는 일거리를 얻는다. 그 일을 하기 위해선 자전거가 필요했고 이 사실을 안 아내 마리아는 남편의 직업을 위해 자신이 소중하게 간수했던 침대 시트를 전당포에 잡히고 자전거를 구한다. 직업을 갖게 된 안토니오와 아들 브르노는 기쁨을 참지 못한다. 이튿날 안토니오가 출근하여 벽보를 붙이는 사이에 한 사내가 자전거를 타고 도망친다. 도둑을 쫓다가 놓치고만 안토니오는 절망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안토니오는 다시 실직하게 된 것이다. 다음 날부터 안토니오 부자는 배고푼 것도 잊은 채 자전거를 찾으려 로마 거리를 배회한다. 로마의 고물 자전거점을 뒤저보나 찾을 수 없었다. 소나기를 피해있던 안토니오 부자는 자전거를 훔친 도둑을 보고 쫓아가나 또 놓치고 만다. 안토니오는 도둑과 잘 아는 노인을 찾아가지만 그도 거부한다. 안토니오 부자는 자전거를 못찾게 되자 서로 다투고 안토니오는 아들에게 손찌검까지 한다. 둘은 곧 화해를 하지만 자전거는 아직도 찾지 못했다. 그렇게 계속 찾아다니던 도중 도둑을 잡게 된다. 그러나 도둑은 간질병 환자이고 증거물인 안토니오의 자전거는 없다. 자전거를 찾을 수 없게 된 안토니오는 허탈한 마음으로 거리에 앉아 싸이클 경기를 보게된다. 자신의 생존 수단인 자전거가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그도 자전거를 훔친다. 그러나 안토니오는 그 자리에서 잡혀 온갖 멸시와 모욕을 받다가 풀려난다. 해지는 로마 거리를 안토니오 부자는 좌절감을 가슴에 앉고 터벅 터벅 걸어 간다.

  5. '자전거 도둑'을 통해 불편하고 숙연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매 순간 인생의 달콤함과 행복, 엔돌핀만 쫓을 수는 없는 것처럼, 때로는 슬픔과 회환, 먹먹한 감동을 통해 그대의 인생이 더욱 무르익기를 바라는 '자전거 도둑'의 따스한 속삭임에 반응해 보자.

  6. 중학생 이상 관람가.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 오스카 각본상 노미네이트.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이탈리아어 제목은 'Ladri di biciclette'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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